2023년 개최된 도시농업축제에서 아이들과 벼 훑기 체험하는 박준희 관악구청장
[프레스큐=정희도 기자] 서울특별시 관악구(구청장 박준희)가 올가을 도심 속 여가와 힐링을 결합한 이색 축제들을 연이어 선보이며 주민들의 일상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가장 먼저 다음달 11월 1일 낙성대공원에서 열리는 ‘제8회 관악 도시농업축제’는 ‘도시농업, 일상’을 주제로 농촌의 정취를 도시 한복판에서 체험할 수 있는 행사다. 축제장은 ▲환상의 일상 ▲흙과 불의 일상 ▲새로운 일상 ▲풍성한 일상 등 4개 테마 공간으로 나뉘며, 각 구역마다 생활 속 농업을 주제로 한 체험과 공연이 진행된다.
2025년 제8회 관악 도시농업축제 홍보 포스터
특히 ‘흙과 불의 일상’에서는 대장간에서 농기구를 제작하는 과정, 꿀벌 관찰 및 꿀맛 체험, 벼 훑기, 떡메치기 등 도시에서는 보기 어려운 농촌 체험이 펼쳐진다. 또 ‘새로운 일상’ 공간에서는 솜사탕 만드는 로봇, 곤충빵 맛보기, 찹쌀고추장 만들기 등 이색 콘텐츠가 준비돼 있다.
공연과 먹거리도 다채롭다. 거리 예술 공연과 마술쇼, 버블쇼 등으로 구성된 ‘환상의 일상’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즐길 거리를 제공하고, ‘풍성한 일상’ 공간에는 포토존과 푸드트럭이 배치돼 축제 분위기를 한층 높인다.
축제 체험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사이트(yeyak.seoul.go.kr)에서 오는 30일까지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다음 날인 11월 2일에는 관악구가 처음 선보이는 ‘관악산 잠꾸러기 모여라’ 행사가 열린다. 주민참여예산으로 추진된 이 행사는 바쁜 현대인에게 이색적인 휴식을 제공하는 독특한 콘셉트로 기획됐다. 참가자는 배부받은 손목밴드를 착용하고 규정된 시간 동안 꿀잠을 자는 방식으로 대회에 참여하며, 심박수 변화를 기준으로 순위를 가린다. ‘베스트 파자마 상’ 등 유쾌한 부문 시상도 함께 진행된다.
참가비는 5천 원이며, 사전 접수는 오는 31일까지 공공서비스예약 사이트에서 진행된다. 현장 접수 인원을 포함해 선착순 300명을 모집한다.
다음달 11월 15일에는 ‘김장 채소 수확 행사’가 열려 가을의 마지막을 장식한다. 도시농업 사업을 통해 재배된 배추와 무를 직접 수확하는 이 프로그램은 아이들에게는 농업의 가치와 생태 교육의 기회를, 어른들에게는 김장비용 절감의 효과를 제공한다. 참가비는 3천 원이며, 11월 5일부터 11일까지 온라인 사전 예약으로 참여할 수 있다.
지난해 개최된 김창 채소 수확 행사에서 아이들과 배추를 수확한 박준희 관악구청장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지자체의 경쟁력은 시민이 일상에서 경험하는 여가와 힐링의 질에 달려 있다”며 “이번 가을, 관악구가 준비한 다양한 축제를 통해 시민 모두가 행복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관악구가 준비한 이번 연말 시즌 프로그램들은 ‘농업·휴식·공동체’라는 키워드를 통해 도시형 여가정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도시농업축제’와 ‘잠꾸러기 대회’처럼 도심 속 자연 체험과 감성 힐링을 결합한 프로그램은 주민 참여형 축제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된다.